* 제가 산 건 골드로 도금한 돌고래 모양 은반지입니다.
처음 받았을 때 디자인은 매우 만족했습니다.
원래 돌고래 모양의 반지를 사고 싶어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요. 사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.
상품을 받고 돌고래 허리가 예쁘게 잘 빠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, 지금 보니 너무 얇다는 생각도 드네요. ㅎㅎ
하여튼 돌고래 반지 중에서는 이 녀석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.
하지만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, 애끼반지로는 별로예요.
제가 봤을 땐 엄지, 검지, 중지 다 별로고 약지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.
사이즈 주문하실 때 참고하세요~
하여튼 그렇게 만족하면서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꼈는데,
지금 좀 가물가물하지만 제 손가락보다 조금 더 크거나 작더군요.
(크기가 다른 것은 제 탓일 겁니다. 이 반지가 제 첫 반지라서 제 사이즈를 정확히 재지 못한 것 같아요.)
그래서 '어쩌지'란 마음으로 반지에 살짝 힘을 줬더니 엄청 쉽게 구부려지더군요.
그렇게 구부리니까 손가락에 딱 맞아서 교환 없이 그대로 끼고 다녔습니다.
(게다가 구부러뜨린 건 왠지 교환을 안 해주실 것 같은 마음도...^.^;;)
그런데 너무 잘 휘어져서 반지가 어디 살짝 걸리면 확 휘어지는 문제가 자주 생기더라고요.
제 부주의도 있겠지만 반지 모양 특성상 어디에 잘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.
입에 걸릴 때도 있고, 꼬리에 걸릴 때도 있고... 대부분 꼬리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.
하여튼 그렇게 구부러진 반지를 다시 손으로 구부리니까 처음 모양으로 제법 돌아오더군요.
근데 그게 몇 번 반복되니까 돌고래 허리가 동그랗지 않고 찌그러진 동그라미 모양이...ㅠㅠ
게다가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끼다 보니까 양쪽으로 눌려서 세로로 길어지기도 하고,
주먹을 주면 반지를 낀 손가락과 손바닥 사이에 껴서 가로로 길어지기도 하고...ㅋㅋ
과장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조금만 힘을 줘도 정말 쉽게 구부려집니다. ㅠㅠ
앞에서도 말했듯 이 반지가 제 첫 반지라서 제가 부주의한 탓도 있겠지요, 물론.
여하튼 동그란 반지 모양을 유지하고픈 분은 낄 때 주먹을 꽉 쥐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...ㅋ
그리고 반지를 벗으면 잃어버릴 것 같아서 샤워할 때도, 손을 씻을 때도, 잠을 잘 때도 빼지 않았었는데
도금이다 보니 색이 점점 변질돼서 금빛으로 반짝반짝하던 것이 거뭇거뭇해지더군요. ㅠㅠ
게다가 도금이 벗겨져서 대머리 돌고래마냥 되어버리고...
제 반지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하면 원래대로 돌아올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,
약품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, 치약으로 닦아도 꽤나 깨끗해진다고 하더군요.
그래서 손수건에 치약을 묻히고 미친 듯이 닦았더니 거뭇거뭇한 게 거의 사라지더라고요.
하지만 당연하게도 도금이 벗겨진 건 복구되지 않았습니다. ㅠㅠ
은반지는 공기에 자주 노출되거나 습기 찬 곳에 두면 색이 변질된다고 하니,
다들 그 점에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
치약이 아니더라도 세척하는 약품이 따로 있으니 그걸 사셔도 좋고요.
자주 닦아 주시면 저 같은 일은 없을 거예요, 아마...
그치만 이게 머리와 등지느러미가 톡 튀어나와 있어서 어디 긁히는 일이 많기 때문에,
윗부분 도금이 잘 벗겨질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.
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안 좋은 점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지만, 지금도 왼손에 끼고 타자를 치고 있답니다. ^.^
관리만 잘 하면 정말 귀엽고 예뻐요.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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